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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엘리
작성일 2022-11-23 10:58
ㆍ조회: 310      
3구역 성지순례를 다녀와서
복자 윤봉문 요셉 성지순례를 다녀와서
3구역 남윤화 수산나

아이들이 소풍을 기다리듯
‘카톡’
“반원님들 안녕하세요? 내일부터 10월 15일 3구역 복자 윤봉문 요셉 성지순례를 위한 9일 기도를 시작합니다. 많은 기도 부탁드립니다.”
반장님의 알림으로 성지순례를 위한 준비를 시작합니다.
주일 미사 후 반원들과의 차 나눔에서 성지순례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은 뒤 거제에 있는 ‘복자 윤봉문 요셉 성지’로 성지순례를 결정하고 구역장님의 무거운 짐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려 성지순례를 위한 준비를 반장님과 반원이 함께 하기로 했습니다.
구역장님의 의견을 따라 반원들의 신청을 받고, 명단을 정리하고, 명찰을 만들고, 순례 일정을 계획하고, 맛있는 간식도 준비합니다. 일정을 계획하면서 ‘복자 윤봉문 요셉’에 대한 기록을 찾아서 읽어보고 인터넷 검색도 하고 성지에 대한 정보를 나누면서 성지순례에 대한 기대감이 점점 커져갔습니다. 반원들과 성지순례를 준비하는 과정에서부터 ‘하하 호호’ 우리는 소풍을 기다리는 아이들처럼 성지순례에 대한 기대와 설렘으로 가득합니다.


대나무처럼 곧은 순교자의 절개가 느껴지는 성지
드디어 순례일 아침이 밝았습니다.
‘상인성당’이라 적힌 빨간색 관광버스를 보면서 실감이 났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서 3년 만에 가져보는 시간입니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코로나의 위험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채 떠나는 성지순례지만 모두가 즐거운 표정들입니다.
성지까지 3시간이 걸렸지만 조금도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아침기도와 성지순례를 떠나면서 바치는 기도’를 드리는 구역장님과 반원들의 정겨운 목소리도 좋고 높아진 하늘의 구름마저도 이쁩니다. 구역에서 준비한 김밥과 여러 가지 과일과 간식을 먹고 창밖으로 보이는 논밭의 곡식들이 여물어 가는 모습을 보면서 바쁜 일상에서 벗어난 가벼움으로 행복했습니다.
반원들 모두의 마음을 모아 묵주기도로 환희의 신비를 바칩니다. 자매님이 읽어주는 복자 윤봉문 요셉의 생애에 대한 기록을 들으면서 출발 3시간 만인 10시에 성지에 도착하였습니다.
버스에서 내리는 순간 정겨운 시골의 풍경들이 펼쳐집니다. 도시와 다른 공기의 청량함을 느끼면서 돌아서니 언덕 위 예수님을 안고 계신 성모상이 바로 눈에 들어옵니다. 성모상 앞에서 단체 사진을 찍고 11시 미사 전까지 자유시간을 가졌습니다. 갈대와 코스모스가 소박하게 핀 조금 가파른 언덕을 올라가니 경당이 보입니다. 경당 뒤편에는 아름드리 편백 나무와 굵고 곧은 대나무(맹죽)들이 장관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진한 편백향에 몸과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작고 소박해 보이는 경당이 주변 자연경관과 잘 어울립니다. 11시 미사에서 우리나라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드는 자연경관을 자랑한다는 신부님의 말씀처럼 정말로 멋지고 아름다운 곳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복자 윤봉문 요셉에 대한 강론을 들었습니다.
미사 후 가장 기다리던 점심 식사 시간, 미사 중 식욕을 자극하던 그 냄새에 이끌려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여러 가지 나물 반찬과 김치전 그리고 식감이 좋은 죽순을 넣은 제육볶음으로 맛있는 식사를 했습니다. 성지에서 채취한 죽순을 이용한 요리였다는 얘기를 식사 후 성지를 관리하시는 분께 들었습니다.
식사 후 잠깐의 휴식을 가진 뒤 반원들과 함께 한 십자가의 길은 여느 성지에서의 그것보다 더 깊은 묵상을 하게 하는 길이었습니다.
십자가의 길 입구에는 대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어서 복자 윤봉문 요셉의 굳센 절개를 보여주는 듯 했습니다. 아름드리 편백 나무와 대나무 군락지 사이 좁고 험한 십자가의 길을 오르며, 주님이 지신 무거운 십자가를 생각합니다. 어머니 성모님의 십자가를 생각하고 순교 성인을 생각하며 묵상하게 합니다. 십자가의 길이 끝나는 지점에서 만나는 전망대에서는 지세포항 앞바다가 시원하게 내려다보입니다. 전망대를 거쳐 윤봉문 유해가 안치되어있는 순교자 현양탑 앞에서 주모경을 바치고 내려오니 대나무가 군락을 이룬 ‘로사리오의 기도’길이 펼쳐집니다. 이렇게 굵은 대나무가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여기 너무 아름답고 좋다 등등 경치에 감탄하고 오랜만의 나들이에 신이 난 반원들의 정겨운 소리를 들으면서 아쉬운 성지에서의 일정을 마무리합니다.

반원의 화합과 일치로 더 단단한 공동체
돌아오는 길에 잠시 들러 특산품 판매장을 둘러 장보기도 하고 반원께서 손수 만들어 오신 도토리묵도 나누어 먹었습니다.
‘성지순례를 마치면서 바치는 기도. 주모경’을 바치면서 무사히 여정이 끝이 났습니다. 대구에 도착해서 반원 모두가 저녁 식사를 하였습니다.
성지가 참 좋더라 즐거웠다 감사하다 고생했다 등의 덕담을 주고받으며 참 좋았던 성지순례를 마무리했습니다.
성지순례를 통해 반원들과의 친분이 더 두터워졌을 뿐만 아니라 우리 구역의 형제자매님들도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서먹하고 어색하던 3구역 형제자매님들이 더 가까워지고 공동체 의식이 강해지는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성지순례는 구역별 행사였으므로 모든 준비도 구역에서 해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반원들의 만족도 높은 성지순례를 위해 애쓰신 구역장님과 반장님들의 봉사와 수고에 박수를 보냅니다.
오늘도 하느님의 자비로 즐겁고 행복한 하루를 보낼 수 있었음에, 따뜻한 형제자매님을 만날 수 있었음에, 반원들과 좋은 여행을 할 수 있었음에 감사를 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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