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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민경H_Agnes
작성일 2020-08-03 17:06
ㆍ조회: 558      
예수님도 소수자
우루과이에 대한 놀라운 진실
남미의 남쪽 끝에 위치하고 있는 우루과이라는 나라가 있다.
세계에서 가장 청렴한 대통령(호세 무히카)이 있었고, 월드컵을 최초 개최한 국가이기도 하다.
아마 우리에게는 우루과이라운드로 유명해진 국가이기도 할 것이다.

몇년전 출장으로 방문한 한국의 대척점에 있는 나라에서 그만 권총강도를 당해서 가진것을 홀라당 털리고, 대사관의 보호를 받으면서 무비자로 갈 수 있는 국가를 찾아 비행편을 예약하느라(여권과 비자도 분실했기 때문이다) 한 일주일 정도 대사관 근처 래디슨호텔에 머무른 적이 있었다.

밖에 나가기도 무섭고, 딱히 할일도 없고 해서 호텔방에 있는 우리나라로 치면 관광 안내 책자를 그렇게 열심히 읽었다. 그 어느 영어교과서 보다도 열심히 읽었다.

우루과이의 지명의 유래와 역사, 인구 이런것들이 설명되어 있었는데, 놀랍게도 우루과이의 인구 구성이 백인이 98%에 달한다고 했다. 우리가 생각하는 남미 국가의 사람들의 모습은 갈색의 피부색을 가진 이들인데 말이다. 그리고 그 지역의 선주민 역시 인디오들이라고 불리우는 자들이 아닌가.

게다가 또 하나는 우루과이는 국토 전체가 거의 대부분 평야지대로 이루어져 있었다. 오죽하면, 스페인 점령군들이 우루과이로 왔을 때 산 비슷한것도 보이지 않다가 어느 지점에 다다르니 나지막한 산 같은게 보이길래 "어 저기 산 보인다" 했던 곳이 수도가 되고 수도명이 몬테비데오(MonteVideo:스페인어로 산이 보인다)가 되어버렸다.

 
[비행기에서 내려다 본 몬테비데오 ]

즉, 스페인의 정복자들은 높은 말에 올라타서 수많은 우루과이 땅의 원래 주인이던 사람들을 손쉽게 학살해버렸다. 남미에 그 흔한 위험한 밀림도, 깊은 강도, 높은 산도 존재하지 않은 신이 내린 축복이 땅이 선주민들에게는 끔찍한 학살의 땅이 되어버린 것이다.

스페인의 정복자들이 그들을 죽인 이유는 다르기 때문이었다. 인종이 다르니, 우리와 같지 않으니 없어져야할 존재여야 할 것이다. 그들의 존재는 현존하지 않는 잠재적 위험으로 설정되었다. 그리고 그 위험은 존재하지 않지만 존재할 지도 모르는 두려움이 되어 그들에게 학살의 빌미를 제공했을 것이다.


우리는 지금도 현존하지 않은 위험을 설정하고, 만들어 두려워하고 있다. 
역사적으로도 그러했다. 나치가 유대인을 학살한 것도, 관동대지진때 조선인 학살도 그러했다. 평화를 사랑하는 백의민족이라 자부하는 우리도 평양 화교학살을 저질렀다. 

21세기라고 해서 그러한 다름에 대한 학살은 그치지 않는다. 현재 과거 2차대전 당시 영국군의 용병으로 미얀마 독립군을 탄압했던 로힝야 족이 지금은 학살의 대상이 되었다. 학살의 가해자이자 방조자는 바로 노벨 평화상의 주인공인 아웅산수치 이다. 

[8월 2일 신촌역 광고판 훼손 사진]



학살까지는 아니라하더라도 우리 사회는 존재하지 않은 위험을 설정한 후 두려움으로 몰아 '다름'을 혐오한다.
8월의 두번째 날, 서울 신촌역에 있던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와 차별을 말자는 내용의 광고판이 처참하게 누군가에 의해 칼로 난도질되었다.
누군가는 성소수자에 대해 거부감을 드러내는 것도 하나의 개인적인 의견일 수 있다고 이야기할 것이다. 또 어떤이는 차별하는 것도 자유라고 이야기할 것이다. 그리고 이게 뭐 학살까지 논할만한 것이냐라는 의견도 있을 것이다.

분명한 것은 그 어떠한 혐오와 차별도 자유의견일 수 없다. 그것은 폭력의 다른 형태일 뿐이다. 나와 '다름'으로 '이상'하고 '정상적이지 않은 것'에 대한 역사적 상황은 너무도 많았다.
'장애인'이 그랬고 '왼손잡이'가 그러했고 '혼자사는 돈 많은 여성' 혹은 '의학지식이 풍부한 여성'은 그것 자체가 이유가 되어 혐오와 차별의 대상이 되고 죽음까지 당연시 된 적이 있었다.
또한 학살의 대상이 된 유대인과 조선인, 중국화교와 로힝야 족 모두 처음부터 학살의 대상이 된 건 아니었다. 특정 집단에 대한 편견은 혐오로 발전하고, 그 혐오는 흑백 분리나, 유대인수용소 같은 차별정책으로 이어지고, 그들을 대상으로 하는 증오범죄가 당연시 되고 최종적으로는 학살(제노사이드)로 이어지는 것이다.

다르다는 것이 차별의 사유가 되지 않는 사회가 인간이면 다 천부인권을 누리고, 그리스도를 통하여 사랑을 받을 자격이 있다는 범주안에 포함되어야 할 것이다.
우리 예수님도 유대사회 주변부인 나사렛 출신의 비정규직 소작농이자. 당시로서는 '비혼주의' 청년이었으며, 이민자였다. 또 끊임 없이 장애인, 여성, 과부, 창녀, 노예같은 소수자를 사랑하면서 당대의 종교권력과 정치권력으로부터 차별받고 혐오 당하고 끝내 처형당하셨다.

그렇지만 예수님은 그 어느 사람 하나 버리지 않으시고 사랑하셨음을 기억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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