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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민경H_Agnes
작성일 2020-08-10 15:53
ㆍ조회: 513      
바람을 길들이다.

GDP로 따지자면 한국의 110분의 1의 수준. 1인당 국민 소득이 273달러. 우리나라돈으로 30만원 정도 하는 국가가 있다. 내전이 한참인 남수단이나 소말리아보다 낮다.
아프리카 남쪽에 위치한 '말라위'라는 국가다.

1891년 제국주의의 광풍에 프랑스와 영국의 아프리카 동서 땅따먹기 놀음에 영국의식민지가 되었고, 1964년 독립한 나라이다.
다른 아프리카의 신생 독립국과 별다를 것 없이 오랜 독재를 경험하였고, 빈부격차는 극심하며, 경제 발전도 매우 더디다. 현재도 딱히 나아질 여지가 없어보이기는 마찬가지다.

21세기로 접어든 2001년에도 말라위의 대부분 지역은 전기조차 들어오지 않았다. 거기에 더해 홍수에 이어진 가뭄으로 인해 땅위의 모든 것들이 쓰러져 갔다고 한다.

이 때 14살의 소년인 윌리엄은 폐차장에 버려진 자전거, 낡은 전선, 송풍팬 등을 뚝닥거려서 원초적인 풍차를 만들어낸다. 이 풍차는 마법처럼 양수기를 돌려 지하의 물을 퍼내어 땅을 비옥하게 했고, 가난하기 그지 없던 마을에 밤새 전기를 밝히는 역할을 해낸다. 윌리엄의 이야기는 말라위가 아니라 전세계로 퍼져나갔고, 미국의 다트머스대학에서 학위를 받은 후에 현재 정부후원으로 풍력관련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풍차와 윌리엄의 이야기는 '바람을 길들인 풍차소년'이라는 영화로 제작되기도 했다.


[바람을 길들인 풍차소년, 영화 포스터_넷플릭스]

부족한 자원, 부패한 정치환경, 넉넉하지 못한 경제 상황. 그 어느것 하나 마땅할 것 없어 보이는 말라위였지만, 하르마탄이라고 불리우는 강풍이 엄청나게 불어오는 지역으로 바람이 자원이라고 한다면 더 할 나위 없이 풍부한 자원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우리 인류는 그 동안 아주 협소한 자원에만 몰입했다. 석유와 석탄, 원자력 같은 것이다. 석유와 석탄은 곧 고갈될 문제 뿐 아니라 수많은 환경 오염 물질들을 배출해 냈다. 18세기 석탄의 대량 채굴이 가능해지고 산업혁명이 들불처럼 일어나면서 숨을 쉬는 것이 문제가 되었고, 20세기 석유의 채굴을 통해 화학의 급격한 발전은 인간 삶의 모든 편리함을 가져왔지만 그로 인해 치뤄야 하는 댓가는 가장 근접하게 미세먼지와 지구 온난화로 다가왔다. 안전하고 편리하다고 하지만, 원자력 발전소 역시 체르노빌과 후쿠시마에서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의 위험을 경고하고 있다.

18세기 이전만해도 깨끗한 공기에서 숨을 쉬고 말은 물을 마셔야 하는 것, 안전한 환경에서 생활하는 것이 권리가 되지 않았지만 이제는 유엔에서도 특별히 다루고 있는 중요한 인권의 영역이 되어버렸다.

다행히 우리 인류에게는 아직 끊임 없이 불어오는 바람과 종말이 오기전에는 식어버릴 것 같지 않은 무한한 태양이 남아 있다.

아무것도 남아 있을 것 같지 않았던 말라위의 메마른 땅에서 바람으로 마을을 평온하게 했던 윌리엄처럼 우리 누군가도 이제는 새로운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개척자의 역할을 기꺼이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이름아이콘 미카엘
2020-08-10 17:06
이 영화 꼭 볼께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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